영국의 운 좋은 부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돈으로 살 수 있게 됐다고 독일 DPA통신이 11일 소개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눈 10t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온라인 경매업체인 e베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8일 5파운드(약 9000원)부터 시작한 경매가격은 12일 현재 700파운드(약 126만원)에 이르렀다.
낙찰자가 정해지면 실내 스키장 3곳을 운영하는 '스노존(SnoZone)'에서 눈을 냉동차에 실어 낙찰자의 집 앞까지 운반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문용 꽃 장식, 크리스마스 초 등도 함께 배달한다. 또 크리스마스 전통음식인 민스파이(잘게 다진 고기를 넣어 만든 서양식 과자)도 제공한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에서 '적당한 진입로와 야외공간이 충분한 곳'이라면 어디든 배달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매품에는 "눈이 녹는 시간이나 누군가가 눈을 치우는 일까지는 책임지지 못한다"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18일 마감되는 이 경매의 수익금 전액은 영국아동학대예방협회(NSPCC)에 전달된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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