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씨는 1992년 제1권 ‘로마는 하루에 이뤄지지 않았다’를 내면서 “1년에 한 권씩 간행해 15년으로 완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말 그대로 15년간 ‘로마인 이야기’에만 전념해 1년의 절반은 사료의 정독, 절반은 집필에 바친 끝에 이 약속을 지켜냈다.
15권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왜 로마만이 민족, 문화, 종교의 차이를 극복한 ‘보편제국’을 실현할 수 있었을까”라는 것. 시오노 씨는 이를 알아내기 위해 기원전 753년 로마 건국부터 476년 서로마제국 멸망까지를 추적했다.
‘로마인 이야기’는 일본에서만 단행본 14권의 누계발행부수가 약 220만 부, 단행본 10권까지를 28권으로 묶은 문고판은 약 540만 부가 각각 팔렸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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