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시 하이뎬(海淀) 구 법원은 19일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 시의 한 건설 분사(分社) 책임자였던 야오촨루이(姚傳銳) 씨의 정부 류첸(劉(천,청)·27·사진) 씨에게 공공질서 문란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류 씨는 올해 초 부패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뒤 호텔에 감금돼 조사를 받던 야오 씨가 보안원을 매수해 구출을 요청하자 20명의 친구와 친척을 대동하고 상경했다.
이들은 2월 27일 밤 식사가 배달되는 틈을 타 야오 씨가 심문을 받던 방으로 쳐들어가 야오 씨를 탈출시켰다. 그러나 야오 씨는 다음 날 상하이(上海)로 가던 열차에서 체포됐다. 류 씨도 뒤따라 검거됐다.
야오 씨와 8년간 정부로 지내면서 아이까지 낳은 류 씨는 이날 보도진의 질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죗값은 달게 받겠다”며 상소를 포기했다.
이에 중국의 누리꾼들은 “류 씨는 올해 중국인을 가장 감동시킨 인물”이라며 “인정도 없는 법원”이라고 되레 법원과 공안을 비난하고 있다.
야오 씨는 회사 공금 7000만 위안(약 8억5000만 원)을 유용한 혐의로 검거됐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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