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매년 독자들로부터 엽서로 10대뉴스를 추천받아 이를 집계해 발표한다. 올해는 모두 1만251통의 엽서(복수응답)가 들어왔고 이중 일왕가의 '기코(紀子)비가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8906표를 얻어 단연 1위로 선정됐다. 반면 최대의 정치뉴스인 아베 신조(安部晋三) 정권 출범은 6688표를 얻어 4위에 그쳤다.
2위는 토리노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트 부문에서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荒川靜香) 선수의 금메달 수상, 3위는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 우승, 5위는 올 여름 고시엔을 달궜던 결승전에서 '손수건 왕자'를 탄생시킨 와세다실업고의 우승 소식이 꼽혔다. 6위는 라이브도어 사건, 7위에는 이지메 자살 속출 등이 올라 주로 좋은 소식을 앞에 놓고 나쁜 소식은 뒤로 보내는 일본인들의 마음이 읽혔다.
한편 역대 랭킹을 보면 왕실에서 마사코(雅子) 비가 여아를 출산했던 2001년에도 1위는 왕실의 출산 소식이 차지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 발족은 3위로 밀려나 있어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세상사의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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