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용 의자를 32년 째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스위스에 거주하는 그는 스위스 잡지 빌란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때가 묻었다며 새것으로 바꾸라고 하지만 기능면에서 볼 때 새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가구 회사의 창업주라는 점에서 그의 절약정신은 더 높이 살만하다. 그는 35개국에 237개 공장형 매장이 있는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의 창업자. 개인 재산은 280억 달러(약 26조원)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에 이어 세계 4번째 부자다.
그의 검소한 생활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그는 비행기를 탈 때는 보통(이코노미)석을 고집하고 값싼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또 생필품은 할인시간대에 맞춰 슈퍼마켓에서 구입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다시 씻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독일에서 기업인 대상 행사가 열렸을 때 입구에서 그가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본 경호원에게 제지를 당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세간의 평가를 두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구두쇠라고 불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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