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성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근무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것. 의회 개혁은 민주당의 2008년 대통령 선거 전략의 하나이기도 하다.
▽열심히 일하자=민주당 양원 지도부는 내년 1월 4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엿새 근무를 닷새로 줄이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주당 근무시간이 화요일 오후부터 목요일 오후까지 3일뿐이었지만 앞으로는 월요일 오후 6시 반부터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의정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특히 현충일을 핑계로 6일간의 휴일을 주거나 여름 휴가철인 8월 한 달 내내 의원들을 놀게 했던 관행을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서부 해안지역이나 하와이, 알래스카 등 이동 시간이 긴 지역구 의원들이 ‘일정이 빡빡하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을 미 의사당에 불어 닥친 ‘문화충격’으로 표현했다.
▽아껴 쓰자=민주당의 차기 상하원 예산위원회 지도부는 “예산 낭비를 줄여 예산적자를 축소하겠다”고 공표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공약한 ‘국토 안보 및 교육 부문 예산 증액’은 지키겠다면서 행정부가 세금 증액 등을 통해 자금 조달 노력을 해야 한다는 서한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구 선심성 예산 대폭 축소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익에 대한 세제 공제 혜택 중단 △석유 가스회사에 대한 보조금 삭감 △의료보장 수혜자들을 위한 약값 인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이라크전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호전으로 연방 적자는 크게 줄었는데 왜 세금을 더 거두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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