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일대에 여전히 그림자를 짙게 드리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통치 행태에 염증을 느낀 현지 시민과 학자들의 반응은 신랄했다. 지난해 말 2주일간 전통적인 포퓰리즘 중심지대로 일컬어지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를 돌며 대중의 환호 속에 왜곡돼 가는 사회 구조와 깊어 가는 불신의 벽을 느낄 수 있었다. 중남미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포퓰리스트들이 △인위적 가격 통제 △선심성 정책의 남발 △선동적인 화법과 언론 통제라는 3대 무기를 활용해 기존 정치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돼 온 빈곤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독재를 향해 나아간다고 진단했다. 시민 일부는 ‘속는 줄 알면서 따라간다’고 했고, 다른 일부는 ‘그동안 미웠던 자들 때문에 따라간다’고 했다. 포퓰리즘의 지지자들조차 국가의 정책 파행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오늘날 이 지역의 현주소였다.》
▼현지인들이 꼽은 포퓰리스트 3大 행태▼
●#1 시장 외면…인위적 가격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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