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인가 마약인가…중남미 포퓰리즘 현장을 가다

  • 입력 2007년 1월 6일 03시 02분


《“부유한 시민의 돈을 걷어 선심 공약으로 유권자 표를 사들이고, ‘데데데’ 소리를 내거나 화려한 약속과 선동적인 구호를 쏟아 낸다.”

중남미 일대에 여전히 그림자를 짙게 드리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통치 행태에 염증을 느낀 현지 시민과 학자들의 반응은 신랄했다. 지난해 말 2주일간 전통적인 포퓰리즘 중심지대로 일컬어지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를 돌며 대중의 환호 속에 왜곡돼 가는 사회 구조와 깊어 가는 불신의 벽을 느낄 수 있었다. 중남미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포퓰리스트들이 △인위적 가격 통제 △선심성 정책의 남발 △선동적인 화법과 언론 통제라는 3대 무기를 활용해 기존 정치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돼 온 빈곤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독재를 향해 나아간다고 진단했다. 시민 일부는 ‘속는 줄 알면서 따라간다’고 했고, 다른 일부는 ‘그동안 미웠던 자들 때문에 따라간다’고 했다. 포퓰리즘의 지지자들조차 국가의 정책 파행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오늘날 이 지역의 현주소였다.》

▼현지인들이 꼽은 포퓰리스트 3大 행태▼

#1 시장 외면…인위적 가격통제

颱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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