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돌아오라, 유학인재”…20만명 귀국 대작전

  • 입력 2007년 1월 6일 03시 03분


중국이 해외에서 공부한 뒤 현지에 눌러앉은 우수인재를 자국으로 끌어오기 위해 대대적인 ‘유학인재 귀국 작전’에 나섰다.

중국 인사부는 4일 국가의 자주 창조혁신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11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10년까지 15만∼20만 명의 유학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기로 했다.

인사부 계획에 따르면 중점 유치 대상은 핵심기술 및 특정 기능을 보유한 인재다. 또 국제관례에 익숙하고 고급 경영관리에 탁월한 사람도 포함된다.

인사부는 유치 인재의 구체적인 조건이나 대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가가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전략분야의 최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특수한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파격적인 대우가 제시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또 유학인재의 귀국 장려를 위해 이들이 자신의 특허기술과 과학연구 성과를 중국에서 주식출자로 전환해 창업할 수 있도록 2010년까지 전국의 유학인재 창업단지를 150곳으로 늘리고 이곳에 입주하는 창업기업도 1만 개로 늘릴 방침이다. 2005년 말 현재 유학인재 창업단지는 110곳, 창업기업은 6000여 개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인재 유치작전에 나선 것은 노동집약적 경제구조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경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재가 가장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93만3000여 명이 해외로 유학을 떠났지만 25%인 23만3000여 명만이 귀국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제11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인재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고급기술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2010년까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라면 인종이나 국적을 가리지 않고, 대가가 얼마든 아끼지 않고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세계 일류급 대학 및 학과 육성을 위해 세계에서 100위 안에 드는 대학 및 연구기관의 교수 및 학자 1000여 명을 스카우트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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