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에서 발을 빼라는 미국 내 여론과 달리 개입 수위를 대폭 높임으로써 내전으로 치닫는 유혈충돌사태를 해결한다는 정면 돌파 전략을 택한 것이다.
추가 파병되는 미군은 총 2만1500명으로 15일부터 3단계에 걸쳐 바그다드에 1만7500명이 파병되고, 해병 4000명은 수니파 저항세력과 알 카이다의 거점인 서부 안바르에 주둔한다고 미 관리들은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군 철수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채 "올 여름까지는 바그다드의 안전을 확보, 미군을 수도 밖으로 철수시키고 11월까진 이라크인이 자국 18개 주(州) 전역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당적 태스크 포스였던 이라크연구그룹(ISG)이 권고한 이란 및 시리아와의 직접 대화는 거부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금명간 상·하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예산삭감 등을 통해 미군 증파안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