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신예 전투기 한일 동시 배치

  • 입력 2007년 1월 21일 16시 27분


미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에 최신예 전투기를 배치하며 대북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미군은 대기에 방출된 방사능물질을 수집하는 특수정찰기 WC135를 이달 오키나와(沖繩)의 가테나(嘉手納)기지에 배치했다. WC135기는 19일 한반도 방향으로 비행에 나섰다.

미군은 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최신예 F22전투기 12대를 다음달 10일부터 3개월 정도 가테나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군이 F22기를 본토 이외의 기지에 배치하기는 처음이다.

미군은 이에 앞서 11일 4개월 예정으로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F117 전투기를 군산에 배치한 바 있다.

미군 측은 이 같은 조치가 특정 지역의 위협이 증대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전문가들은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최신예 전투기와 폭격기를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배치하는 것은 북한이 재차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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