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는 올해 중국과 일본 양국이 해군 교류 재개를 비롯한 군사 교류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2일 중-일 정부가 그간 보류해 온 해상자위대와 중국 해군의 군함 상호 방문을 이르면 8월 재개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일본 군함이 중국 항구에 정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나라 함정의 상호방문은 전에도 추진된 적이 있으나 중국 정부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항의해 논의를 중단한 뒤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10월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다시 시동이 걸렸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1월 도쿄(東京)에서 방위실무자 협의를 갖고 2003년 9월 이래 중단됐던 고위급 국방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봄에는 자위대의 사이토 다카시(濟藤隆)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여름에 중국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은 올해 국교정상화 35주년을 맞이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아베 총리의 상호 방문도 추진 중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