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으로 꼽히는 ‘취안쥐더’의 지점이 지난해 12월 31일 창춘 번화가에 입점해 창춘의 명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5일 오후 7시경 시민 수십 명이 창춘 취안쥐더 앞에 줄을 늘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의 대표 음식인 ‘베이징 덕’은 구운 오리를 얇게 저며 밀전병에 싸 먹는 것으로 그 맛이 일품이다.
취안쥐더는 어떤 도시가 중국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인구 약 720만 명인 창춘 시의 시민 평균소득은 2003년 기준으로 2580달러(약 241만 원). 이는 중국 659개 도시 중 5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창춘에 입점한 취안쥐더 지점이 60번째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취안쥐더는 일반 시민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식당은 아니다. 최소 주문금액이 800위안(약 9만6000원)이고 오리 1마리 가격은 168위안(약 2만200원). 이 식당 종업원의 월급이 800위안임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비싼 것. 1864년에 처음 생긴 취안쥐더는 연간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국 최대 식당 체인으로 1년에 소비하는 오리는 약 200만 마리라고.
창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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