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애낳는 기계” 日후생상 발언 파문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저출산(소자화·少子化) 문제’에 팔을 걷고 나설 태세다.

일본 정부는 정부 관료와 각계 전문가 및 노사대표로 구성된 ‘어린이와 가족을 응원하는 일본중점전략검토회의’를 신설해 저출산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전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이 주도하는 이 전략회의는 2월 초 본격 활동을 시작해 연내에 ‘중점전략’을 책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저출산 대책은 아동수당 등 경제적 지원 중심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아베 총리의 지론인 ‘워크 라이프 밸런스(일과 생활의 조화)’를 추구하고 취업 여성의 육아를 사회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이 전략회의에 참여하게 될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일본 후생노동상이 27일 지방에서 열린 집회에서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비유해 비판을 사고 있다.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은 연금 및 복지 의료의 전망에 대한 강연에서 저출산 문제를 거론하며 “15세에서 50세의 가임 여성 수는 한정돼 있다. 낳는 기계, 장치의 수가 정해져 있으니 각자 생산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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