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퇴임 날짜 세는 '카운트다운 시계' 인기

  • 입력 2007년 1월 30일 17시 52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그의 퇴임 날짜를 세는 '부시 카운트다운 시계(Bush Countdown Clock)'까지 등장했다.

2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샌타크루즈 서점'을 운영하는 닐 쿠너티 씨가 만든 이 명함 크기의 시계는 부시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퇴임까지 남은 시간을 날짜, 시간, 분, 초 단위까지 알려준다. '우리의 국가적 악몽은 곧 끝난다'는 글도 새겨져 있다. 개당 가격은 9.95~11.98 달러(약 9400원).

쿠너티 씨는 "지난해 3만개 가량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을 'Democratic majority'가 아닌 'Democrat majority'라고 발음한 것을 해명했다.

그는 29일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실수로 글자를 빠뜨려 읽은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주적(democratic)'인 정당임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Democratic Party'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해온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원들의 다수당'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ic'를 빼뜨리고 'Democrat majority'로 발음했다면서 발끈했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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