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ABC와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연구기관인 테네시 정책연구센터는 고어 가족이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방 20개에 수영장이 있는 저택에 살면서 지난해 22만 1000kwh의 전기를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같은 기간 미국 평균 가정의 전력 사용량은 1만656kwh였다.
연구센터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고어 가족이 지난해 납부한 전기료와 가스료는 2만9268 달러(약 2756만원). 26일 자신이 출연한 '불편한 진실'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그로서는 연구센터의 폭로가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가정 내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것을 호소했다.
연구센터의 드루 존슨 소장은 "그의 집 수영장에는 보일러가 설치돼 있고 출입문은 전기로 작동되며 천연가스 랜턴도 있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어의 대변인 칼리 크레이더는 "고어 부부가 집에서 일하기 때문"이라며 "고어 가족은 재생 가능한 태양열과 풍력으로 화석 연료 사용을 대체 중이고 태양열 집열판도 설치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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