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안전연구소(INSI)가 2년 동안 조사해 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언론인 피살은 2000년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해에는 168명에 이르렀다.
가장 많은 언론인이 목숨을 잃은 나라는 10년 동안 138명이 살해된 이라크였으며 러시아(88명) 콜롬비아(72명) 필리핀(55명)이 뒤를 이었다. 이 연구소가 집계한 사망 언론인에는 기자 외에 취재 보조원도 포함됐다.
숨진 언론인 4명 가운데 1명은 분쟁 지역을 취재하다 희생됐다. 그러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평상시 자국 내 뉴스를 취재하다 숨진 것으로 집계돼 기자들은 어떤 지역에서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에서 사망한 기자들은 주로 부패 사건이나 마약 거래 범죄를 추적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집단이 기자들의 입을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살인을 선택하기 때문.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은 집이나 사무실, 묵고 있는 호텔 근처에서 살해됐다.
BBC의 국제뉴스 담당 디렉터 리처드 샘브룩 씨는 “기자를 살해한 범인 10명 가운데 기소되는 사람은 1명뿐이라는 현실이 언론인 대상의 범죄를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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