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케 씨는 2005년 4월 메이세이(明星) 대 인문학부 통신과정에 입학해 지난해 10월 도쿄(東京)의 초등학교에서 교원 실습을 마치고 지난달 교원면허를 취득했다.
그는 도쿄 도 스기나미(杉竝) 구의 초등학교 교사로 채용돼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감동을 주는 오토타케 씨는 지난해 교원 실습에서는 턱과 왼팔 사이에 분필을 끼워 칠판에 글자를 쓰거나 휴대용 컴퓨터에 입력한 문자가 나타나는 프로젝터를 사용했으며 사전 준비한 프린트물도 이용했다.
치밀한 사전 준비 덕분에 전체적으로 다른 교사들과 교육 내용에서 차이가 없어 “교사로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스포츠 기자이자 여러 초중학교에서 비상근 교사로 활약해 온 그는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중증 장애를 가진 오토다케 씨가 교단에 선다는 것 자체가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문 와세다(早稻田)대 출신인 그는 1998년 자신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자서전 ‘오체불만족’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 유명인사가 됐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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