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기생집 많아 위안부 일상적” 아베 10년전 망언

  • 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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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한국에는 기생집이 많아서, 그런 것을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위안부 활동)은 말도 안 되는 행위가 아닌, 상당히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10년 전 이 같은 망언을 했다며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20일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부인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 모임’ 대표간사인 유 의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97년 이시하라 노부오(石原信雄) 전 관방부 장관의 강연회에서 질문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당시 ‘일본의 전도와 역사 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이라는 일본 자민당 보수우파 의원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으며, 이 발언 내용은 ‘역사교과서에의 의문’이라는 책 313쪽에 기록돼 있다고 유 의원은 주장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책 사본에는 아베 총리가 “만약 그것(위안부 활동)이 (있었는데도 사람들이) 유교적인 사회 안에서 50년간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정말 한국이 그런 사회인지라는 의심도 생기고…”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돼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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