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인한 지름 1m의 구멍이 발견됐으며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이 폭발로 천장에서 떨어진 파편이 반 총장 위로 떨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반 총장은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자 놀란 표정으로 황급히 연단 뒤로 몸을 숨겼다. 다시 일어난 뒤에도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행히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본 말리키 총리는 침착한 표정을 보였다. 경호원이 그를 부축하려 하자 '아무렇지도 않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CNN도 이 대조적인 모습을 담은 화면을 주요 뉴스로 흥미 있게 보도했다.
몇 분 뒤 기자회견은 재개됐지만 반 총장과 말리키 총리는 급히 회견을 끝냈다.
그린존은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으로 이라크 정부청사와 미국 대사관, 총리 공관 등 주요 정부 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