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 비닐 DVD 바다생선…다음 세대엔 사라질 것들

  • 입력 2007년 4월 4일 03시 00분


백열등과 비닐봉지, DVD, 바다 생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기술 발전이나 환경 변화 때문에 ‘다음 세대에는 사라질 것들’로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4월호가 꼽은 4가지 상품이다.

포린폴리시의 전망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가 많은 백열등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절전형 형광등(CLF)이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대체된다. 이미 호주는 2010년까지 백열등을 없애기로 했고, 유럽연합(EU)도 2년 안에 백열등을 없애라고 회원국에 요구했다.

DVD는 인터넷이나 블루레이 디스크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미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나 대형 영화 스튜디오가 이런 차세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2002년 한 해에만 5조 장가량 생산됐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온 비닐봉지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 봉지나 천 가방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일랜드는 2002년부터 ‘비닐봉지 세금’을 부과해 사용량을 90%까지 줄였고, 7500만 유로의 절감 효과를 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방글라데시 등은 아예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 상태.

바다 생선은 수요 증가에 따른 과다한 포획과 해양 오염, 기후 변화 때문에 사라질 생물로 뽑혔다. 빈자리는 양식 생선이 채우게 된다는 것이 포린폴리시의 설명. 지난 50년간 대형 어류의 90%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참치와 대구도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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