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신기하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만난 발명품

  • 입력 2007년 4월 16일 17시 18분


욕조에 띄워놓으면 음악소리에 따라 잔물결을 만들어내는 라디오,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돼 부모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어린이용 운동화, USB에 연결해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슬리퍼….

국내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일상생활의 작은 편의장치들이 해외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첨단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각종 발명품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최신 경향을 소개했다.

개가 달리면서 끌고 가도록 디자인된 '강아지 스쿠터'와 비디오 게임을 볼 수 있는 T셔츠, 자동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동안 에스프레소 커피를 끓여주는 기계도 소개됐다. 달라붙은 병뚜껑을 못 열어 애를 먹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병뚜껑 따개 장치와 새우 내장 제거기도 있다. 주방용품업체 옥소(Oxo)는 6월 병 속 마요네즈를 남김없이 긁어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

전자제품을 다루는 '기즈모도(Gizmodo)'나 '엥가젯(Engadget)' 같은 블로그에는 이런 재미난 발명품을 찾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특히 잦다. 2월 이 사이트 방문자 수는 16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가 늘었다.

GPS나 블루투스 같은 첨단기술을 싸면서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런 발명품의 잇따른 등장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디지털 장치의 사용에 익숙한 베이비붐 세대의 수요가 많아진 점, 24시간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쇼핑몰의 증가에 따라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상품화되고 유통되기 쉬워진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