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조군에 대한 정확한 신상과 정보, 범행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제까지 버지니아공대 학교 당국이 밝힌 내용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그는 어릴 때 미국으로 옮겨온 영주권자로 `외톨이' 같은 고립된 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폭스뉴스는 안경을 쓴 짧은 머리의 범인 사진을 방송하며, 조군이 16일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하는 1차 범행을 저지른뒤 어지러운 심경을 나타내는 메모를 남겼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군이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학교 내 하퍼 기숙사에서 생활해온 미국 영주권자라고 발표했다.
래리 힝커 대학 대변인은 "그는 `외톨이(loner)'였으며, 그래서 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조군의 주변에 평소 친구나 잘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경찰이 그가 누구인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 대학의 한국 학생들도 이구동성으로 "그는 한국 학생들의 모임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고 말해 상당히 고립된 생활을 해왔음을 시사했다.
이제까지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건도 공범자 없이 조군 단독으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현장 목격자들은 범인이 교실 문으로 누구를 찾는듯이 두세차례 들여다 본뒤 총을 난사했다고 전한 점과 기숙사와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을 옮겨다니며 범행을 저지를 점에 비춰볼 때 누군가를 찾으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또 범인이 보이스카웃 같이 이상한 차림을 했으며 아주 치밀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총격을 가하는 동안에도 "아주 조용했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으며, 한차례 총격을 가한뒤 얼마후 뒤돌아와 다시 총을 난사하는 등 "아주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고 다른 목격자는 말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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