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대학 측은 용의자 조승희(23) 씨는 이 대학 영문학과 4학년생으로 미국 영주권자이며, 버지니아 주 센터빌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이 학교 하퍼 홀 기숙사에서 거주해 왔다고 밝혔다.
플린첨 버지니아공대 경찰본부장도 용의자가 “미국에 영주권을 갖고 거주하고 있는 23세의 한국인”이라고 확인했다.
다음은 대학 당국이 이날 기자회견 후 웹사이트에 발표한 사건 개요.
버지니아공대 경찰본부는 16일 대학 캠퍼스의 노리스 홀에서 발생한 대량 살상사건의 용의자가 이 대학에 재학 중인 조 씨임을 확인했다.
9mm 권총과 22구경 권총이 노리스 홀에서 발견됐고 노리스 홀과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레지던스 홀 범행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탄도 실험이 메릴랜드 알코올 담배총기국(ATF) 연구실에서 실시됐다.
연구실 실험 결과, 노리스 홀에서 확보한 두 자루의 권총 중 하나가 2차례 총기 난사 과정에서 모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 주 경찰당국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로만으로는 조 씨가 이번에 발생한 두 건의 총기사건 용의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새로 발견된 탄도 증거를 갖고 다음 단계의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주와 지역 그리고 연방 수사관들이 노리스 홀에서 증거를 수집해 분석하는 밤샘 작업을 벌였다.
사망자들은 노리스 홀 2층에 있는 최소 4개의 강의실과 계단 통로에서 나왔고 자살한 용의자도 강의실 내 희생자들 속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자 전원은 신원 확인을 위해 검시소로 이송됐다.
학생과 교수를 포함한 32명의 희생자들의 명단은 신원이 모두 확인된 뒤 발표되고 가족들에게도 통보될 예정이다.
블랙스버그=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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