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백무현 화백 “죄송합니다” 공식 사과

美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을 풍자한 만평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울신문과 백무현 화백이 18일 공식 사과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낸 사고를 통해 “당초 비극적인 총격사건과 관련해 미국 사회의 허술한 총기관리 실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17일 저녁 발행한 지방판 신문(5·10판)에 만평을 게재했다”면서 “그러나 범인이 한국 학생으로 확인되면서 만평을 삭제하고 경기·인천권판(15판) 신문을 발행했다”고 해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초판 만평이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인터넷 공간에 급속히 전파돼 많은 이들에게 적지 않은 심려를 끼졌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와 그 가족, 독자 및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백 화백도 같은 날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백 화백은 사과문에서 “사건과 관련해 형언할 수 없는 큰 충격과 슬픔을 당한 희생자 유족들과 교민여러분 그리고 독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 과정이 어찌되었든 많은 분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신문 만평의 기능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여 독자 여러분과 소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社告]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사과드립니다.

지난 18일자 일부 서울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백무현 화백의 만평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당초 백 화백과 서울신문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총격사건과 관련,미국 사회의 허술한 총기관리 실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17일 저녁 발행한 지방판 신문(5·10판)에 만평을 게재했습니다.

서울신문은 그러나 이날 밤 9시 쯤 총기참사의 범인이 한국 학생으로 확인되면서 만평을 삭제하고 경기·인천권판(15판) 신문을 발행했습니다.이어 범인이 한국인으로 드러나자 망연자실해 하는 교민들의 표정을 담은 만평을 새로 그려넣은 서울·수도권판 신문(20판)을 제작해 독자들께 배달했습니다.

문제의 만평은 또 18일 오전 8시30분 이전까지 서울신문 인터넷홈페이지에 게재됐습니다.온라인의 특성상 인터넷 공간에서 급속히 전파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적지않은 심려를 끼치게 되었습니다.다시 한번 희생자와 그 가족,독자 및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백무현 사과문 전문

서울신문 만평을 맡고 있는 백무현입니다.

버지니아 총격 사건과 관련해 형언할 수 없는 큰 충격과 슬픔을 당한 희생자 유족분들과 교민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제작 과정이나 경위가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4월18일자 초판 만평이 많은 분들에게 큰 상심을 주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신문만편의 기능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여 독자 여러분과 소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서울신문 만평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독자 제위, 무고한 희생자 유족, 교민 여러분께 사과말씀 올립니다.

2007. 4. 18 서울신문 백무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