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NASA 존슨 스페이스센터에서 발생한 사건은 근무 성적을 나쁘게 받아 해고를 걱정한 범인이 앙심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텍사스 주 휴스턴 경찰국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범인 윌리엄 필립스(60)는 자신의 직무를 평가한 상사 데이비드 베벌리 씨와 점심을 같이한 뒤 오후에 베벌리 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몇 분간 대화를 나누다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은 근무평가와 관련한 e메일을 받은 지 이틀 뒤인 지난달 18일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건 당일 그가 휴대한 가방에서 문제의 e메일 복사본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범인은 상사를 살해한 뒤 총을 쏴 자살했다.
범인은 NASA 기술 용역업체인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직원으로 15년간 일했다. 백인 남성으로 독신이며 자녀는 없고 혼자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벌어진 존슨 스페이스센터는 우주왕복선과의 연락 교신을 담당하는 곳. 이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분증명(ID) 배지를 착용하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NASA는 범인이 어떻게 건물 안으로 총기를 들여올 수 있었는지 보안 점검에 들어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