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원, '여배우 뺨에 키스' 리처드 기어 체포 명령

  • 입력 2007년 4월 27일 14시 38분


인도 북부 자이푸르 법원이 인도 유명 배우 실파 셰티의 뺨에 키스해 물의를 빚은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에 대해 26일 체포를 명령했다.

자이푸르 법원의 이번 조치는 이 지역 변호사 푸남 찬드 반다리의 정식 고발에 따른 것이다.

이 법원 판사는 기어의 키스 장면을 비디오로 검토한 뒤 그가 공개적인 음란행위를 금지하는 인도 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고 반다리 변호사가 말했다.

자이푸르 법원은 또 셰티에 대해서도 내달 5일 법정에 출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어는 현재 인도를 떠났지만 그가 다시 인도를 방문할 경우 체포될 수 있으며 체포될 경우 최고 3개월의 징역형과 벌금형 또는 둘 중 하나를 받게 된다.

기어는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을 위한 행사에 참석, 셰티를 끌어 안고 상반신을 구부리면서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으며 이로 인해 인도 각지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특히 힌두교 단체들이 기어의 무례를 비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어와 셰티의 인형을 태우는 화형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도인들은 기어의 행동이 셰티의 품위를 손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인도 문화를 모독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기어는 불교신자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며 인도에 망명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인도를 자주 방문해 왔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