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마 "역사문제 해결못하면 일본 고립될 것"

  • 입력 2007년 4월 27일 17시 43분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역사문제로 인해 아시아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 일본 편에 서는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2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서 보듯 미국은 일본 내 자신들의 친구들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그들과 동맹을 맺었다"며 "역사문제로 아시아가 양극화된다면 누구도 일본의 편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역할 확대와 미일 군사동맹 확대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정책 전반을 지지하지만 일본이 평화헌법 수정 문제에 좀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헌법수정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 자체는 옳다고 본다"면서도 "일본은 자신들이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만약 일방적으로 헌법을 개정한다면 아시아의 상황은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 보수진영조차 일본 우파 지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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