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헬기 체첸서 추락 18명 사망…반군 요격 가능성

  • 입력 2007년 4월 28일 03시 02분


러시아 남부 체첸공화국에서 러시아 Mi-8 군용 헬기가 체첸 샤토이스크 지역에서 떨어져 승무원 3명과 군인 15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드로브셰프스키 러시아 공군 대변인은 이날 “군용 헬기가 낙하산 부대 요원을 태우고 무장 반군 은신처를 날고 있었다”며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인지, 무장 반군의 총격에 의한 사고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기가 격추된 샤토이스크 지역에서는 러시아군과 체첸 무장세력 간에 전투가 계속돼 왔으며 반군 지도자인 도쿠 우마로프가 직접 전투를 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러시아군은 Mi-8 헬기 3대를 작전지역에 투입했으며 작전 도중 체젠 반군 3명을 사살했다고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헬기가 반군의 요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이타르타스통신은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로 숨진 승무원들은 러시아 남부 군관구 소속 군인이며 공군 참모본부 소속 낙하산 부대와 정보부대 요원이 헬기에 함께 탑승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이 칼루긴 체첸공화국 검찰청 차장은 “군사작전이 끝나면 현장 정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