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제로 아시아 양극화되면 일본의 편에 안 설 것”

  • 입력 2007년 4월 28일 03시 02분


프랜시스 후쿠야마(사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역사 문제로 아시아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 일본 편에 서는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2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군위안부 문제에서 보듯 미국은 일본 내 자신들의 친구들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그들과 동맹을 맺었다”며 “역사 문제로 아시아가 양극화된다면 아무도 일본 쪽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역할 확대와 미일 군사동맹 확대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정책 전반을 지지하지만 일본이 평화헌법 수정 문제에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헌법수정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 자체는 옳다고 본다”면서도 “일본은 자신들이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만약 일방적으로 헌법을 개정한다면 아시아의 상황은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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