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아니톨리 페르미노프 러 우주항공청장은 28일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0년경 수명이 끝나기 때문에 그 때까지 차세대 우주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달 탐사 전용 정거장과 화성을 왕복하는 우주선 정거장이 차세대 우주기지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구궤도 주변에 머물 새 정거장은 지구에서 쏘아올린 우주선을 점검하고 달과 화성을 탐사할 우주선을 발사하는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우주항공청과 우주 사업을 기획해온 미국 스페이스 어드벤처사는 이르면 5년 안에 달 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어드벤처사의 크리스 패러네타 부회장은 지난주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 여행이 우주선 제조회사인 러시아 에네르기아사와 우주항공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두 기관이 올해에 기술적 결정을 내리면 2012년 안에 달 관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네르기아 사는 최대 3명을 태우는 최신 소유즈 우주선을 제작할 계획이며 이 우주선에 는 한번에 1~2명씩의 달 관광객이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어드벤처사는 두 가지 코스의 달 관광을 계획 중이다. 하나는 소유즈 우주선을 그대로 이용하는 방법. 달 관광객을 태운 우주선이 지구궤도에 이르면 보조로켓의 힘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 경우 여행 기간은 7~10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방안은 달 관광객이 ISS를 들렀다가 달 여행용 우주선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시간과 비용이 첫 번째보다 더 많이 든다.
패러네타 부회장은 달 관광비용을 최소 1억 달러(약 930억원)로 추산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여행비용의 4배 수준이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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