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 지지서명 의원도 지난 주말 108명에 달해 이르면 금주 내에 목표치인 120명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미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군위안부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 펠로시 의장은 2월 말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보내는 서한 형식의 성명에서 “우리는 과거를 망각해선 안 되며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군위안부 문제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이슈”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오랫동안 불의(不義·injustice)에 고통받아 왔으며 그들에게 가해진 끔찍한 행위들이 인식되는 것은 오랫동안 지체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마이크 혼다 의원 등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민주당의 지도력이 의회의 주도권을 쥔 지금 우리는 이 이슈가 울려 퍼지도록 확실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미 의원들을 상대로 결의안 지지 서명을 받아 온 한인 단체들에 따르면 5일 현재 서명 의원이 108명을 기록했으며 14명을 상대로 추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 연맹의 김동석 소장은 “지난달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로 의원들 사이에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졌고 지지서명 의원이 100명을 넘어서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달 중 결의안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상임위인 외교위원회 투표에만 부쳐지면 가결은 확실시되며 펠로시 의장이 지지성명을 냈으므로 본회의 상정 및 가결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혼다 의원은 미국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이번에 반드시 결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회 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박 의원 등이 6일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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