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범 도조 히데키 손녀 “참의원 선거 출마하겠다”

  • 입력 2007년 5월 9일 03시 00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총리 겸 육군대신으로 태평양전쟁을 이끈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의 손녀 도조 유코(東條由布子·67·사진) 씨가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7일 밝혔다. 비영리단체인 ‘환경보전기구’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도조 씨는 “도쿄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새로 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2차 대전 당시 전사한 일본 군인들의 위패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계속 보관하는 문제를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후 도쿄(東京) 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돼 교수형에 처해진 조부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A급 전범 14명의 분사 반대를 호소하겠다는 뜻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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