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당선자는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인수인계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독일로 가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유럽연합(EU) 헌법 부활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르코지 당선자가 첫 해외 방문지로 독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 독일 정부 대변인은 "프랑스와 독일의 강한 우호관계를 입증하는 특별한 신호"라고 환영했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17일부터는 새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다. 그는 국론 분열을 해소하는 의미에서 좌파 인사를 내각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또 국방과 외교 정책을 폭넓게 감독하는 미국의 국가안보보좌관과 비슷한 직책을 신설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사르코지 당선자의 부인 세실리아 여사는 엘리제궁에 들어가기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6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인터넷 미디어 '뤼89(Rue89.com)'는 14일 "일요신문인 르 주르날 뒤 디망쉬(JDD) 기자들이 세실리아 여사의 투표 불참 사실을 확인하고 신문에 게재하려 했으나 사주의 압력으로 기사가 빠졌다"고 보도했다. JDD의 소유주 아르노 라가르데르 씨는 사르코지 당선자와 친구 사이다.
JDD의 자크 에스페랑디외 편집장은 AFP 통신에 "사적인 영역이라고 판단해서 해당 기사를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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