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반 한국 산악인 2명 도전중 사망

  • 입력 2007년 5월 16일 20시 39분


16일(한국시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 도중 낙석을 맞아 숨진 오희준(37), 이현조(35) 대원. 대한산악연맹 제공.
16일(한국시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 도중 낙석을 맞아 숨진 오희준(37), 이현조(35) 대원. 대한산악연맹 제공.
박영석(44) 에베레스트(해발 8850m) 남서벽 원정대 소속 오희준(37), 이현조(35) 대원이 16일 오전 에베레스트 해발 7700m 캠프4에서 실종돼 수색작업을 한 결과 2명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 대장 등이 오전 6시45분부터 수색작업에 나서 8시간여만인 오후 3시 2명의 대원 시신 모두를 발견 한 것.

에베레스트 남쪽 베이스캠프에 있는 한국 실버원정대 대원들에 따르면 현지와 위성통화를 해보니 "15일 밤부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16일 오전 1시 50분께 박 대장과 캠프 4에 있던 오, 이 대원이 무전하던 중 눈사태와 낙석으로 통신두절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오희준 대원은 히말라야 8000m 10개봉과 남북극점을 모두 밟았고 이현조 대원은 8000m급 5개봉과 남극점 도달 기록을 가진 배테랑 산악인이다. 오, 이 대원은 2000년부터 박영석 대장 집에서 함께 기거하며 친형제보다 더 친하게 지냈었다.

박 대장은 고상돈 씨의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에 맞춰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신루트를 뚫을 계획을 세우고 3월31일 네팔 현지로 떠났었다.

원정대는 곧 시신을 베이스캠프(해발 5300m)까지 운반할 예정이다.

박선홍기자 sunhong@donga.com

◆히말라야 한국원정대 주요 사망 사고 일지

▲1972년 4월 10일= 한국 제2차 마나슬루원정대, 눈사태로 5명 사망

▲1989년 6월 20일= 울산산악회 디란원정대, 눈사태로 2명 사망

▲1989년 9월 21일= 영남대 안나푸르나원정대, 하산 도중 탈진으로 2명 추락사

▲1991년 9월 19일= 인천산악연맹 안나푸르나원정대, 눈사태로 2명 사망

▲1992년 5월 12일= 빌리알파인클럽 푸모리원정대, 등정 후 눈사태로 2명 사망

▲1992년 7월 26일= 전주 파이오니어산악회 루프가르사르동봉 원정대, 눈사태로2명 사망 ▲1993년 5월 16일= 동국대산악회 에베레스트원정대, 등정 후 2명 추락사

▲1995년 7월 23일= 경기북부산악연맹 트리치미르원정대, 하산 중 2명 추락사

▲1996년 7월 20일= 경희대산악회 브로드피크원정대, 하산 중 3명 추락사

▲1999년 9월 14일= 대한산악연맹 캉첸중가원정대, 등반 중 눈사태로 2명 사망

▲2003년 10월 5일= 대한산악연맹 로체샬원정대, 정상 등정 중 2명 추락사

▲2005년 3월 31일= 부산산악연맹 히말라야 푸모리원정대, 하산 중 2명 실종사

▲2007년 5월 16일= 에베레스트 남서벽원정대, 등반 중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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