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스페인 프로축구단 세비아 UEFA컵 2연패

  • 입력 2007년 5월 17일 15시 56분


102년 역사의 스페인 프로축구단 세비야가 유럽축구연맹(UEFA) 컵 2연패를 달성하면서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3관왕)'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세비야는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덴파크에서 열린 같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소속 에스파뇰과의 UEFA컵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연장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해 우승했다.

지난 시즌 미들즈브러(잉글랜드)를 4-0으로 꺾고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세비야는 이로써 대회 2연패를 이뤘다. UEFA컵 2연패는 1985~198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사상 2번째.

올시즌 세비야는 프리메라리가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도 이루지 못한 업적에 도전한다. 한 시즌에 자국 리그 우승과 UEFA컵,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이루는 '스페인판 트레블'이다.

세비야는 23일 헤타페와 코파델레이 결승전을 남겨 놓고 있으며 프리메라리가에서는 4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승점 64)로 1위인 레알 마드리드(승점 66)를 2점차로 뒤쫓고 있다. 코파델레이 결승 진출은 45년 만이고 만일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하면 이는 1946년 우승 이후 61년 만이다.

세비야는 전반 18분 아드리아누 코헤이아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10분 만에 에스파뇰 알베르트 리에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세비야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프레데릭 카누트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종료 5분을 남기고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에서 세비야의 골키퍼 안드레스 팔롭은 에스파뇰의 키커 3명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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