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한국의 고급 두뇌 공동화 현상과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급 두뇌를 유치하려는 국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두뇌유출지수(BDI)’ 조사를 인용해 한국의 BDI가 1995년 7.53에서 2006년 4.9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BDI는 전문가 설문조사를 지수화해 0∼10으로 표시한 것이며 0에 가까울수록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두뇌가 많다는 의미다.
유학을 떠난 한국의 두뇌가 귀국을 꺼리는 것도 문제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 미국에 계속 남겠다는 비중은 1992∼1995년 42.1%에서 1996∼1999년 50.9%, 2000∼2003년에는 69.6%로 높아졌다.
한국을 찾는 해외 우수 인재도 줄었다.
세계은행의 ‘국가간 고학력 인구 이동’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순두뇌 유입률은 1990년 ―1.3%에서 2000년 ―1.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순두뇌 유입률이 마이너스면 외국에서 일하는 자국의 숙련근로자가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숙련근로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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