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1를 이끄는 사장과 총괄국장은 모두 사르코지 대통령과 절친하다. 보도와 일반 프로그램 제작을 책임지는 총괄국장에 임명된 솔리 씨는 사르코지의 선거대책 부본부장을 지냈다. 사장은 건설업체 부이그 그룹의 일원인 마르탱 부이그 씨로 그 역시 사르코지 대통령의 10살 난 아들의 대부(代父)일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또 주간 르 푸앙의 카트린 페가르 정치부 기자가 엘리제궁에, 일간 르 피가로의 마리암 레비 정치부 기자가 마티뇽 관저에 각각 들어가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피용 총리를 위해 일하게 됐다.
야당인 사회당은 "이 같은 권언유착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시절의 이탈리아에서나 목격했던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도 "우려에 근거가 없지 않다"며 얼마전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 씨가 결선 투표에 임하지 않았음을 폭로한 기사가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에 실리지 못한 사실을 거론했다.
사르코지 측은 압력 행사를 부인했고 편집국장도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보도를 유보했다"고 밝혔지만 이 잡지의 소유주이자 파리 마치도 함께 소유한 아르노 라가르데 씨의 전력이 예사롭지 않아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05년 파리 마치의 편집국장은 세실리아 씨와 그녀의 새 애인이 함께 있는 장면을 표지 사진으로 실었다가 해임된 바 있다. 파리 마치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 직후 세실리아 씨와 다정하게 키스하는 장면을 싣고 '세실리아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는 제목을 달았다. 그러나 기사 어디에서도 세실리아 씨가 선거 운동 때 사르코지 옆에 없었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아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당선 직후 논란이 된 몰타 휴가의 요트를 제공한 뱅생 볼로레 씨도 TV 채널 '디렉트 8' 및 르 몽드와 합작으로 운영하는 무가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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