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5년 1.26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한 일본의 출산율이 지난해에는 1.31로 0.05포인트 올랐다. 1.32를 기록했던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의 출산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제2차 베이비붐(1971~1974년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결혼과 출산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결혼건수는 2005년에 비해 2.4% 증가한 74만80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도 1년 전에 비해 2.9%가 늘어난 112만2278명이었다.
신문은 호경기로 일자리가 풍부해진 점이 결혼과 출산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거품경제 붕괴와 함께 찾아온 '취직빙하기'가 지속되는 동안 젊은 남녀들이 장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출산을 포기하는 현상이 확산됐다.
그러나 고용사정이 개선돼 최근 실업률이 9년 만에 최저수준인 3.8%로 떨어지면서 결혼이나 출산 포기는 줄어드는 추세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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