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국 내 최고 한고조 유방 동상

  • 입력 2007년 6월 3일 18시 17분


중국이 높이 106m의 '염제(炎帝) 황제(黃帝) 조각상'을 만든 데 이어 중국 내 최고 높이의 역사인물 동상을 만들고 있다.

조각상의 대상은 한(漢)나라를 세운 고조 유방(劉邦). 허난(河南) 성 상추(商丘) 시 산하 현(縣)급 시인 용청(永城) 시는 3000만 위안(약 36억 원)을 들여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했다.

해발 156.8m의 망당(芒¤) 산 정상에 짓고 있는 이 동상의 높이는 자그마치 39.9m. 기단이 10m, 동상이 29.9m다. 따라서 산 높이까지 합치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역사인물상이라는 게 용청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상은 120개의 구리 괴를 납땜으로 붙이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용청 시는 유방 동상 외에도 망당산 관광지구에 수억 위안을 들여 관광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유방 동상 역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동상 안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탐탁치 않다. 허난 성의 성도인 정저우(鄭州)에서 발행되는 둥방진(東方今)보는 "여론 조사 결과 무려 열 명 중 7명이 이런 식의 동상을 세우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시 정부가 돈을 그냥 태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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