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요 클리닉 데브라 바턴 종양학 교수 연구팀은 2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학회에서 “인삼이 암 환자의 피로도를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암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암학회로 평가되고 있다.
바턴 교수팀은 미국에서 기대수명이 6개월 이상인 암환자 282명을 무작위로 뽑아 인삼 분말 캡슐을 하루에 각각 750mg, 1000mg, 2000mg을 투여한 그룹과 인삼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8주간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1000mg 그룹의 환자 25%와 2000mg 그룹의 환자 27%는 피로도가 ‘현격히’ 또는 ‘많이’ 줄었다. 750mg 그룹과 인삼 미투여 그룹에선 환자의 10%가량만이 피로도가 약간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바턴 교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인삼의 항암 효과를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부작용인 피로도를 줄이면 삶의 질과 암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바턴 교수팀은 인삼의 사포닌 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 위스콘신 지역에서 재배된 인삼만을 사용했다.
한편 아마 씨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전립샘 암세포의 성장속도를 30∼40% 늦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아마 씨는 한랭 지역에서 재배되는 견과류 식물의 종자로 납작하고 긴 타원형이며 혈전 형성을 억제하고 심장 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식품이다.
반면 폐암에 대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어연골 추출물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카고=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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