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의 축구 제전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대회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해 36명이 사망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4일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에서 헬리콥터 충돌사고가 일어나 탑승자 24명 전원이 사망했다. 탑승자는 전원 토고인으로 이날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9조 토고-시에라리온의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DPA통신은 헬리콥터에 토고축구대표팀 선수나 토고축구협회 관계자가 타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고는 시에라리온을 1-0으로 이겨 3승 1패로 조 1위를 달렸다.
한편 이에 앞서 잠비아 북부의 킬리라봄브웨에서 열린 네이션스컵 11조 잠비아-콩고와의 경기가 끝난 뒤 수많은 관중이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려 12명이 짓밟혀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경기가 열린 콩콜라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4만여 명 규모이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팬이 입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팬들이 경기가 끝난 뒤 공짜 버스를 타려고 출입구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잠비아는 콩고를 3-0으로 이겨 2승 1무 1패로 조 2위가 됐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12개 조에서 46개 팀이 참가하고 있으며 각국의 참가 열기가 대단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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