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0개국의 외교장관 또는 각료급 대표들은 오전 9시 회의장인 신라호텔에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현안 토론에 들어갔다. 각국 대표들은 오후에도 장관급 회의를 갖고 이번 회의 결과물을 '서울 IT(정보기술) 선언'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 IT 선언'은 IT 선진국들이 빈·부국간 국제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와 IT 저 발전국들의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각국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IT 협력 사업을 포함한 19개 ACD 협력사업 진전사항 점검 △ACD 회원국 가입기준 마련 △ACD 미래 방향 제시를 위한 고위급 연구그룹 구성 △북핵 및 에너지 안보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의장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ACD가 아시아 각국에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회의에서 서울 IT 선언을 채택하는 것은 아시아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대표들은 오후 4시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송 장관은 기자회견 후 ACD 참석차 방한한 파키스탄, 사우디, 러시아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갖고 지역 정세와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ACD는 2000년 태국의 탁신 치나왓 전 총리가 동·서 아시아를 포괄하는 아시아 전체의 협력 달성을 위한 협의체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18개 회원국의 참여 속에 설립됐다.
현재 회원국은 한·중·일 3국과 아세안 10개국, 그리고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바레인·카타르·오만·쿠웨이트·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몽골·부탄·이란·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등 총 30개국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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