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숫자 7이 세 번 겹치는 ‘트리플 세븐 데이’에 결혼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미국에서 줄을 섰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서양에서 행운을 불러오는 숫자로 인식되는 7이 세 번 겹쳤을 때는 최고의 길일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진 데다 이날이 마침 토요일이어서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결혼식 날이 될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미국에서 통상 결혼식장 예약이 1년 전 이뤄지는 데 비해 다음 달 7일 결혼식장 예약은 이미 2005년 이전부터 시작됐다. 결혼전문 웹사이트 ‘더 놋(The Knot)’에 등록된 7월 토요일 평균 결혼 건수는 1만2000건이지만 7월 7일에는 세 배가 넘는 3만8000건에 이른다.
평소에도 결혼식이 많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예배당은 밀려드는 예약 주문으로 3월에 이 날짜 예약을 마감했다. 이 예배당은 평소 토요일 예식 건수가 30∼50건이지만 7월 7일에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 59분까지 113번의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들도 평소보다 3배가 많은 77번의 결혼식을 준비하며 역사상 최고 길일로 꼽히는 777 결혼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신혼부부들 역시 7가지 코스요리를 준비하고 7가지 꽃으로 부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거나 일부는 차량번호가 777인 리무진을 요청할 정도라고 타임은 전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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