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개혁 날개달았다…佛총선 1차투표 집권우파 압승

  • 입력 2007년 6월 12일 02시 59분


우파의 ‘청색 물결’이 프랑스를 휩쓸었다.

프랑스 국민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시장 중심의 경제 개혁 정책에 거듭 지지를 보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은 10일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 1차 투표에서 압승했다.

1차 투표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UMP는 1주일 뒤 결선투표를 거친 뒤에도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당선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에 따라 개혁 정책을 추진할 의회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반 득표자만 당선되는 1차 투표 개표 결과 전체 577개 선거구 중 110개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UMP는 98석을 확보한 반면 사회당은 단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득표율 12.5% 이상의 후보들이 17일 최종 승부를 가린다.

여론조사기관인 CSA 소프레스 입소스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최종적으로 UMP는 360∼420석, 사회당은 120∼17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부 조사에서는 UMP를 비롯한 우파 연합의 의석수가 501석까지 올라가고 사회당은 75석 이하로 떨어져 사회당이 우파를 견제하기 불가능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UMP는 359석, 사회당은 149석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대선 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민주운동(MoDem)은 많아야 4석을 얻는 데 그쳐 그의 중도파 실험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장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단 1석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