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손목시계 도둑맞았다?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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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손목시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부시 대통령이 ‘영웅’으로 환영받은 알바니아에서 환영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과 악수하다 손목시계를 잃어버린 것이 틀림없다고 12일 전했다. 이 신문은 알바니아 TV 네트워크인 ‘뉴스24’의 방송 화면 3장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화면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10일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25km 떨어진 푸셰크루제 마을을 방문한 직후 로라 여사와 함께 서 있는 장면에서는 왼쪽 손목에 검은 줄의 시계를 차고 있었다.

다음 장면에서는 환영 인파 속에 있던 누군가가 부시 대통령의 왼쪽 손목을 감쌌고 심지어 그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사람도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손목에서 시계가 사라졌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부시 대통령이 손목시계를 도둑맞았지만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알바니아 주재 미 대사관 측은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 알바니아 경호원은 미국 경호원 한 명이 허리를 굽혀 떨어진 시계를 줍는 것을 봤다고 AP통신에 전하기도 했다.

어쨌든 부시 대통령이 티라나를 떠나기 위해 전용기 ‘에어 포스 원’에 오르는 방송 화면에는 그가 다시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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