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 한국어 배운다

  • 입력 2007년 6월 14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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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대학 학생들이 '국가안보언어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국가안보언어계획이란 미국 부시 대통령이 2006년 1월 발표한 것으로 미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중국, 러시아 등 7개 국으로 직접 보내 외국어 학습을 집중적으로 시키기로 한 정책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공동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서울 경희대학교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8주간 '하계 한국어 집중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는 미국 브라운대, 워싱턴대, 스탠포드대,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등의 학부생 18명과 대학원생 7명이다. 이들은 미국 전역에서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한 500여 명의 학생들 중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 수준별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대화기술은 물론 고급 수준의 자유토론까지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 판문점, 박물관, 경복궁과 진주·충무·여수 등을 방문하는 남도 기행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하게 된다.

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 박동호 학과장은 "7개 국가안보언어에 한국어가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며 "미국의 우수한 많은 인재들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 양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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