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광구개발권을 얻어내 에너지 원천을 확보하는 것. 프랑스는 세계 5대 석유 메이저인 토탈(Total)사 등을 통해 수입하는 석유의 98%를 해외 41개국에서 광구개발에 참가해 들여오고 있다. 이탈리아도 수입 석유의 55%를 자국이 투자한 해외개발 광구에서 들여오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발표한 ‘2030년 신국가 에너지 전략’에서 광구개발에 참여해 채굴한 석유의 도입 비중을 현재의 15%에서 4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에너지 확보 전략은 원자력 발전을 늘리는 것. 우라늄 가격도 2000년 파운드당 약 7달러에서 올해 무려 130달러까지 올랐다. 1979년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을 1기도 건설하지 않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석유 중독으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앞으로 20년간 34기의 원전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에너지 확보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중요 요소로 등장해 ‘에너지 안보시대’가 오고 있다.
한국은 자원이 없으면서도 경제성장을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나라다. 자원 확보에 뒤처지면 국가의 장래도 없다. 에너지 안보시대를 맞으면서 어떤 에너지 정책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김경민 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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