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방지 효과 탁월하다”…英 ‘NO.7’ 화장품 불티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한 통의 화장품이 몰고 온 광풍으로 영국이 법석을 떨고 있다.

순식간에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이 주름 방지 화장품의 이름은 ‘NO.7-프로텍트 앤드 퍼펙트 안티에이징 세럼’(사진).

부츠라는 회사가 2년 전 이 제품을 내놨을 때만 해도 소비자의 반응은 썰렁했다.

그러나 올해 3월 BBC방송이 특집방송에서 이 상품이 고가의 노화 방지 화장품들보다 피부 손상 및 주름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는 내용을 내보낸 뒤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특히 30mL 용량 한 통이 16.75파운드(약 3만 원)로 다른 유명 브랜드 상품가격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부츠사에 따르면 방송 직후 전날에 비해 판매가 20배 이상 늘었고 지금은 1주일에 약 16만 개가 팔려 나가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하루 2만4000개를 생산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매 희망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이 제품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회사 측은 구매 대기자들에게 번호표를 나눠 주고 판매도 1인당 1통으로 제한하는 ‘긴급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한 여성은 7번이나 헛걸음한 끝에 간신히 1통을 구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미시간대 의대의 존 부어히스 박사는 “대다수의 노화방지 크림은 가시적인 효과를 볼 만큼의 충분한 레티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며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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