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라토(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9일 중남미 지역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경제정책 확산에 우려를 표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아메리카국제경제포럼(IEFAs)에서 라토 총재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과도한 재정적자를 수반하는 포퓰리즘 정책은 필연적으로 고인플레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남미가 여전히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 재분배가 불공평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 각 분야의 불평등이 중남미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토 총재는 또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위험 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 투자가 혜택을 주는 것이기는 하나 일부 투자자가 위험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금융시장 거래인이 이런 투자 방식을 과신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위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동을 예로 들면서 “신흥시장 투자자들이 여기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토 총재는 “주택시장 냉각과 기업 실적 부진 문제가 진정되면 미국 경제는 다시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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