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재무장관은 24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노동당 특별전당대회에서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서 노동당 당수직을 물려받았다. 영국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자동적으로 총리를 맡기 때문에 브라운 장관은 27일 블레어 총리 퇴임 후 차기 총리에 취임한다. 브라운 장관은 1997년부터 재무장관을 맡아 와 ‘영국 현대 역사상 최장수 재무장관’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2.7%로 유지해 유럽 최고 수준의 호황을 이끌기도 했다.
브라운 장관은 시장경제 원칙을 중시하지만 블레어 총리보다는 좌파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2006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개발지원회의 연설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참고해야 할 경제성장 모델로 한국을 지목해 관심을 끈 적도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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